[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미국이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 논란에 다시 휩쓸리면서 미국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벗어났지만, 악화된 경기지표 발표로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 투자하는 북미펀드에서 자금이 꾸준히 빠지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북미펀드 23개에서 최근 3개월만에 366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같은 기준 국내주식형펀드에 5조8282억원, 중국본토펀드에 354억원이 유입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에 대한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지 않다. 대신 중국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광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 양적완화 종료후 미국 경기지표가 기대에 못 미쳐 시장에서 더블딥 우려가 커졌다”며 “부채한도가 증액됐지만 재정긴축도 해야하기 때문에 미국 경기를 진단하기 어렵다고”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 이 연구원은 “중국은 그동안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았는데 2분기 GDP가 기대 이상으로 나와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낮아졌다”며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이 종료되면 소비를 진작시킬 것이기에 투자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연구원도 “올 1분기에는 미국펀드가 경기 상승세라 괜찮았지만 그 이후 유럽 재정위기, 미국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하향세를 타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 수 없고 중립적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중국은 잠재적으로 좋지만, 물가 상승으로 아직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물가 문제만 해소되면 투자할만 하다”며 “상해지수가 2600선대에 저점 매수하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