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분기 사상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9년 매출 1조원을 넘은 데 이어 2년도 채안되 2조원 시대를 연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218억원, 16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80%, 66.35%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 2009년 3분기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던 점을 감안하면 약 2년만에 매출이 두 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1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94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비중은 화공 64.9%, 산업인프라(I&I) 분야가 35.1%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I&I 분야는 지난해 사업부 개편을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내건 분야로 불과 1년만에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며 "화공과 I&I의 투톱 체제가 조기에 정착될 것을 예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258억원, 23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2%, 40.8% 대폭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러한 매출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매출을 8조3000억원으로 놓고 봤을 때 약 2년6개월 치의 일감에 해당하는 20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일찌감치 확보해놨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플랜트 공사의 특성상 대형 기기들이 설치되기 시작하는 공사 중반 이후에 매출이 많이 발생한다"라며 "최근 2년 동안 수주한 대형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되고 있어 앞으로도 연 3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