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J프리텍의 2대 주주인 신재호씨는 법무법인 유비즈를 앞세워 KJ프리텍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신 씨는 KJ프리텍의 최대주주였던 김상호씨에게 장외에서 지분 100만주를 사들여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용한 유비즈 변호사는 "홍준기 KJ프리텍 대표에게 매수의향서격인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서'를 제출했다"며 "홍 대표는 이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신씨는 회사 경영 목적으로 100만주를 김상호씨에게 매입했고 홍 대표와도 이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홍 대표가 해외 출장 중이라 협의에 대한 진전이 없는 것이다.
만약 홍 대표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경우, 신씨측은 법원을 통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의결권 다툼 등의 합법적 수단으로 경영권을 이양받을 방침이다.
이 변호사는 "신씨는 홍 대표와 김씨와 경영 참여 등에 논의한 뒤 김씨에게 100만주를 매입했기 때문에 홍 대표의 결정만이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이달초 KJ프리텍의 경영 참여 목적으로 김씨에게 100만주를 장외매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J프리텍의 지분은 홍준기 대표측이 21.87%, 신재호씨 16.28%, 김상호씨측 12.78%, 한국예탁결제원(실기주) 18.81% 등으로 구성됐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또 김씨측이 가지고 있는 지분은 신씨의 우호지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필요할 경우 공개매수를 통해 의결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KJ프리텍 관계자는 "아직 신씨측에서 공식적인 매수 의향 요청 서류가 없었다"며 "신씨측에서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홍 대표와 신씨측이 합의해 우호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영권양수도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이번주 내로 법원에 회계장부 열람을 신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