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두달 연속 4%를 훌쩍 넘긴 가운데, 생필품 위주로 구성된 이른바 'MB물가'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MB물가 품목인 52개 주요생필품 중 2월 중 전년동월대비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44개에 달했다. 반면 하락한 품목은 8개 품목에 불과했다.
배추가 94.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파(89.7%), 마늘(78.1%), 무(50.8%) 순으로 급등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채소류 품목이 대부분 다 상승했다.
반면, 라면(-1.1%), 식용류(-1.9%), 스낵과자(-1.0%) 등 8개 품목은 전년동월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MB물가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08년 3월 물가가 급등하자 이 대통령이 정부 경제관련 부처에 지시해 가격을 특별히 관리하도록 지시한 52개 서민생필품 물가를 말한다.
MB물가가 도입된 2008년 3월부터 3년동안 가격변화를 보면, 배추가 143.7%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마늘(92.4%), 양파(80.6%), 고등어(78.7%), 돼지고기(78.7%)의 순으로 상승했다.
2월 중에도 52개 품목 가운데 무려 44개가 상승한 것으로, 사실상 정부가 MB물가 품목에 대한 가격관리에 손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 지난 3년 동안의 MB물가지수 품목 가격 변화 (지수 단위 2005=100, %)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지난해 배추파동 당시 정부는 농산품값 급등을 사전에 대비하
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며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농수산물 가격 상승이 예고돼 왔지만 사전 물량확보와 유통구조의 합리화 등 물가안정 대책이 전혀 준비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