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황금노선'이라 불리는 일본 나리타 신규 취항사에 두 저비용항공사(LCC)가 선정됐다.
국토해양부는 각계 항공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 주 14회의 나리타 노선 신규 운수권을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에 각각 7회씩 배부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또 지난해 81.1%의 탑승률을 기록한 인천~홍콩 노선 등 홍콩 신규 노선을 대한항공(인천~홍콩) 주당 3회, 아시아나항공(부산~홍콩) 2회, 제주항공(인천~홍콩) 4회, 진에어(인천~홍콩)에 5회의 운항권도 배부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말부터 에어부산은 부산~나리타 구간, 이스타항공은 5월 초순부터 인천-나리타 구간을 매일 한 차례씩 운항하게 된다.
특히 부산-나리타 노선은 대한항공만 주 7회 운항, 인천∼나리타 노선에 비해 운항 횟수가 크게 부족했지만 이번부터 에어부산도 운항하게 돼 부산시민들의 일본 여행길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기존 대형 항공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LCC가 나리타 노선을 운항함에 따라 더욱 경쟁이 촉진되고 노선·비용·스케줄 측면에서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지게 됐다.
인천-나리타와 부산-나리타 탑승률은 각각 82.5%와 85.4%를 차지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를 면치못한 상황에서 이번에 꾸준한 수요가 있는 황금노선을 배정받자 흑자전환의 호재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내 노선의 경우 저비용항공의 운임이 일반 항공사의 70~80%선으로 이번 나리타 노선도 이 수준을 유지해 고객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의 경우도 대한항공이 독점해(주7회) 만성 좌석난을 겪던 부산-나리타 노선을 배분받아 수익성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반면 인천-나리타 구간을 매일 4회씩 운행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에 추가로 운수권을 배부받지 못했다.
선정되지 못한 진에어의 경우 이미 해당 노선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점때문에 탈락의 고비를 마셨고, 제주항공은 평가점수가 못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심의는 안전성, 이용객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정한 기회를 부여했다"며 "국민의 체감도가 높은 핵심노선에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이 확대돼 부담없는 해외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믿었던 나리타 노선에서 추가 운수권을 배부받지 못한 두 대형항공사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최소한 2~3회는 배정받을 수 있으로 예상했는데 모두 탈락됐다"면서 "국토부의 이번 결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노선배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