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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지율 41%, 박수받을 숫자인가
입력 : 2026-10-12 오전 9:48:06
국민의힘 지지율 41%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화제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어디서 왔는지 따져보면 선뜻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안보, 부동산, 경제, 민생 어느 분야에서도 국민의힘이 눈에 띄는 성과를 냈거나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줬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지지율은 누구의 몫일까요. 장동혁 대표의 성과라 하기엔 내세울 만한 실적이 없고,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의 성과라 하기엔 당 밖에 있는 사람에게 공을 돌릴 수도 없습니다. 어느 쪽에도 가당치 않은 숫자입니다. 주인 없는 지지율은 그만큼 언제든 쉽게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현 정권에 대한 거부감의 반작용으로 읽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중도층은 극우든 극좌든 한쪽 색깔이 짙어지면 반감을 느낍니다. 한동안 극우가 잠잠해진 사이 극좌의 목소리가 커졌고, 집권 세력은 진보 진영입니다. 중도표가 야당 쪽으로 기우는 것은 국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여권이 그만큼 피로감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국힘이 이 숫자를 자신의 실력으로 착각해선 안 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비상계엄과 내란 사태에 대해 국힘은 지금까지 국민 앞에 정식으로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이 문제를 매듭짓지 않은 정당에 정권을 다시 맡기겠다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반사이익으로 얻은 41%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순간이 아니라, 여권이 숨을 고르는 순간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여론조사는 정책에 참고할 의미가 있을까요. 정권에 대한 경고음이나 누적된 염증의 표현일 수는 있어도, 특정 정책에 대한 평가나 야당에 대한 신임으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 숫자 하나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특정 진영의 목소리에 끌려가지 말고 중도와 실리에 부합하는 정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합니다. 민심의 체온이 오르내릴 때마다 방향을 바꾸는 정부가 아니라, 중심을 잡고 성과로 답하는 정부가 신뢰를 얻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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