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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물가
입력 : 2026-10-06 오전 9:54:52
포르투갈 포르투 돔 루이스 1세 다리에서 바라본 도우루강 전경(사진=차철우 기자)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지난주 포르투갈을 다녀왔습니다. 첫 유럽 여행으로 설레는 감정을 잔뜩 가지고서요. 다만 한 가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유럽의 물가가 비싸다는 점 때문입니다. 다만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물가가 조금 저렴하다고 합니다.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의 물가는 조금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물 한 병도 2유로 수준으로 3000원에 달했습니다. 다만 일부 식당에서는 각 가게의 로고가 적힌 유리병에 물을 내줬습니다. 식당에서 무조건 물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 것과 달리 무료로 제공되는 물이 있었습니다. 포르투갈은 2021년부터 모든 식당과 카페에서 손님에게 로고가 없는 일반 수돗물(Tap water)과 잔을 무료로 제공하도록 법으로 의무화했습니다.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겁니다. 물론 음식가격에 포함이 됐을 겁니다. 
 
포르투갈에는 전통적인 문화인 쿠베르(식전 빵, 버터, 올리브 등을 먼저 제공하고 나중에 돈을 받는 문화)가 있는데요. 무료 식수 의무화 법이 시행되면서 물만큼은 '무료 보장 서비스'로 확실히 선을 긋고, 손님에게 환대의 의미를 전달하는 도구로 바뀌었습니다.
 
포르투갈 식당에서는 한국과 달리 밑반찬 등이 거의 없었습니다. 메인 음식 가격은 한국보다는 조금 더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오늘의 메뉴를 이용하면 한 사람 당 10~15유로(1~2만원) 선에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커피와 병와인 가격은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우리나라 중저가 커피 가격과 비슷했습니다. 와인 최대 산지 중 한 곳인 덕분에 병와인 가격도 생각했던 것보다 비싸지 않았습니다. 프리미엄 라인 와인임에도 비싸도 10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에그타르트도 2000원 정도로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곳도 있었습니다. 다만 담배는 비쌌습니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담배를 팔면 남는 게 없어 카드 구매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사 오는 정어리캔은 마트에서 1유로 선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 호텔 조식도 10~15유로로 꽤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관광객이 많이 찾는 리스본 중심가는 한국보다 비싸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지의 식문화와 소비 방식을 들여다보니 가격만으로 물가를 판단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마그넷같은 경우는 1.5유로(2000원대)면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첫 유럽 여행에서 마주한 포르투갈의 물가는 단순히 '비싸다' 혹은 '싸다'로 나눌 수 있는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여행지의 물가는 숫자보다 그 나라에서 무엇을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을 체감한 여행이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차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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