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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지는 마법
입력 : 2026-09-22 오전 10:34:51
주요 백화점들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 9일 서울의 한 백화점이 설 선물세트를 전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를 앞두고 마음을 표시한 분들에게 주기 위한 선물 세트를 갖추는 사람들도 있죠. 대표적인 추석선물로는 식품선물세트, 과일선물세트, 한우세트가 있습니다. 고물가 탓에 실속형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체면을 생각하면 마냥 저렴한 선물을 주기도 애매합니다. 
 
선물세트는 포장·케이스·쇼핑백 등이 추가됩니다. 여기에 물류비용까지 생각하면 가격은 낱개 상품보다 더 오릅니다. 유통가에서는 선물세트가 비싼 이유에 대해 △엄격한 품질 선별 △고급 포장 △선별 및 인건비 △유통 및 마케팅 비용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실제 내용물보다 선물용 외관에 비용이 붙는다고 반박하고 싶습니다. 
 
햄, 참치같은 식품선물세트의 경우 차이는 더 심합니다. 선물세트 가격과 낱개 가격은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어디서 구매하는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더 비쌌습니다. 물론 매입조건, 포장재 비용 등 비용이 포함됐지만요. 
 
특히 선물세트이지만 소비자가 실제 필요로 하는 제품만 묶은 게 아니라, 잘 쓰지 않는 제품까지 함께 구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몇 종 세트라는 외형을 강조하면서 실질적인 가치는 하락할 수 있습니다. 
 
실속형도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합니다. 3만~5만원대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만 중량·구성·원재료 등을 따져보면 낱개 구매보다 저렴한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저가 세트의 경우 단순히 구성이나 용량을 줄여 가격대를 맞춘 것인지도 따져보는 게 좋겠습니다. 
 
고급스런 포장은 결국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종이박스, 완충재, 플라스틱 트레이, 보냉재, 쇼핑백 등 내용물보다 포장재가 많은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소비자는 결국 포장 비용을 지불을 감수하는 겁니다. 
 
마음을 전하는 데 꼭 비싼 포장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물을 받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명절이라는 이유로 상품에 포장이 더해지고, 포장 가격, 체면까지 더해지면서 선물은 점점 비싸집니다. 내용물보다 껍데기가 커지는 순간, 선물의 의미도 조금씩 달라지는 건 아닐까요.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차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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