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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인하는 거대 제약회사에 유리한가 불리한가
입력 : 2026-09-16 오후 5:06:23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내년 초로 예정된 제네릭 약가 인하를 골자로 한 보건복지부의 약가제도 개편 여파에 제약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우리 제약사와는 달리 호재가 더 많습니다.  
 
우선 이중약가제는 실제 계약 가격을 해외에 노출하지 않으면서 외국이 한국 약가를 참조할 수 있어 우리 정부나 빅파마에 유리합니다. 그간 우리나라의 낮은 약가는 환자에게는 유리해도 신속 신약 도입에는 걸림돌로 작용한 측면이 있습니다. 국제참조가격제를 운영하는 다른 국가들의 약가 산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다국적 본사가 한국 출시를 꺼리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 약가 개편 중 희귀질환·중증질환 치료제의 100일 신속 등재 시범사업도 빅파마에는 이득입니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100일 이내 건강보험 적용까지 가능합니다. 다만, 여기서 문제는 사후평가입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관계자는 “한국은 중증희귀난치질환 치료제 등 신약 접근성이 낮고 선진국 대비 관련 재정도 높지 않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약가제도 개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희귀질환 치료제 신속등재 시범사업 사후관리에 대해서는 “희귀질환 및 중증치료제는 자료 생성에 비용도 많은 절차로, 꼭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료를 요구해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우리 제도 맞춤형 임상시험 데이터도 제출해야 하자 한 외국계 제약사 관계자는 “제도 취지가 무색해진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이 나온 빅파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의 경우 약가 인하가 불가피해집니다. 빅파마의 제품들은 국내 도입 시 한차례 인하됐다가 한 번 더 인하되는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악재도 일부 있지만 빅파마에게 약가제도 개편은 유리한 점이 더 많습니다. 환자들에게는 어떤 유리한 영향이 있을지는 더 두고볼 이야기입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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