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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연체액 3년6개월 새 2배↑
입력 : 2026-09-09 오후 6:51:22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액이 3년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20% 넘게 증가하는 사이 연체채권 증가 속도는 이를 크게 웃돌면서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8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 주택담보대출 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7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말 644조3000억원에서 21% 증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조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120% 급증했습니다. 연체율도 0.11%에서 0.28%로 상승했습니다.
 
장기 연체와 부실 대출도 함께 늘었습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주택담보대출은 2022년 말 5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도 같은 기간 8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 잔액이 5117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KB국민은행이 3680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우리은행 3419억원, 하나은행 3026억원, 신한은행 2168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농협은행의 연체 잔액은 2022년 말 134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117억원으로 약 3.8배 증가했습니다.
 
연체율 기준으로는 전북은행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전북은행의 올해 6월 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5%로 지난해 말보다 5배 높아졌습니다. 연체 잔액은 32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감원은 전북은행의 연체율 상승에 대해 올해 일부 신규 분양주택 집단대출에서 거액의 연체가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연체 규모가 더 빠르게 불어나면서 가계의 채무 상환 여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늘어난 데다 고금리 여파가 이어지면서 일부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행들도 연체 가능성이 높은 차주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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