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프랑스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한 리더가 강한 조직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반대로 강한 리더십이 조직을 약화시킨다는 말도 존재하죠. 모두 맞는 말입니다. 결국 '강한 리더'라는 존재의 구체적 행동, 주어진 환경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권력구조상 대통령의 자리는 강한 리더의 표본입니다. 그렇다고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이 다 같은 건 아니죠. 각각의 스타일대로 국정운영이 이뤄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강한 리더의 표본이자, 강한 리더로서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성남 시장에서 대통령까지의 삶이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은 당선 이후 강한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간의 대통령들은 참모들의 전언과 언론 보도를 통해 리더십이 전해졌습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생중계 국무회의' 등을 통해 직접 국민들에게 자신의 리더십을 표출했습니다.
그래서 집권 초, 강한 리더로서의 대통령은 강한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지지율은 탄탄대로였고, 내치도 외치도 순조로웠습니다.
하지만 강한 조직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한 겁니다. 강한 조직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리고 복구할 힘이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강한 리더 밑에서 일하는 방식입니다. 정부 관계자나 청와대 사람들을 만나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바빠 정신이 없다거나 역대 어느 정부에서 이렇게 일했느냐는 겁니다.
그런데 바쁨의 근원에는 '대통령 지시사항'이 있습니다. 공개 업무보고 및 국무회의를 보면 대통령 직접 지시사항이 많습니다. 계곡 정비가 대표적이죠.
각각의 조직이 가치 판단을 하고, 보고할 내용을 뽑아가는 것이 아니라 '시키는 대로' 움직이기에도 바쁜 겁니다.
국정이 대통령의 관심 사항과 대통령의 사고 안에서 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개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니, 국정에도 한계가 발생한 거죠. 한 사람의 주관적 구상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인사가 만사입니다. 대통령의 직접 판단을 줄이고 인사를 잘해서, 참모들에게 맡겨야 합니다. 물론 인사를 잘하느냐가 우선이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인사부터 재점검하고, 국정운영의 스타일을 바꿔야할 때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