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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광고
입력 : 2026-09-03 오후 5:50:11
'챗GPT'에 광고가 붙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올해 초부터 미국에서 무료·저가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시험하기 시작했는데, 이제 국내에서도 종종 광고가 표시되곤 합니다. 벌써 지난달 말 기준으로 챗GPT 광고의 연 환산 매출이 1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가 광고를 선택한 건 결국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수익 구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용자들에게 AI 광고가 검색 광고보다 훨씬 민감하다는 점입니다. 검색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어를 입력합니다. 하지만 AI 이용자는 대화를 통해 개인적인 문제까지 털어놓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대화에 광고가 개입하면 AI 이용에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오픈AI는 광고가 답변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고, 광고주에게 이용자의 대화 내용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광고와 답변도 명확하게 구분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른 AI 기업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앤트로픽은 광고가 들어간 AI 챗봇을 풍자하는 영상 광고까지 공개하면서 자사 AI 모델 클로드에 광고를 붙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광고주와 이용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고, 깊이 있는 사고를 돕는 AI 비서 역할과 광고 모델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입니다. 구글의 선택은 조금 복잡합니다. 구글은 세계 최대 광고 플랫폼이지만, 제미나이 자체에 광고를 넣는 문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답변 밑에 광고가 본격적으로 붙게 되면 이용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챗GPT 광고의 성공 여부도 광고 매출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겁니다. 광고가 들어온 뒤에도 이용자가 AI 답변을 여전히 '나를 위한 답변'이라고 믿을 수 있느냐 하는 점이 진짜 시험대가 될 것 같습니다. AI 시대의 광고 경쟁은 마케팅 기술이 아니라 신뢰를 훼손하지 않고 어떻게 수익화를 할 수 있을지 여부가 될 것 같습니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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