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없애버린 번호, 누구 것이었을까
입력 : 2026-08-27 오후 5:18:3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도봉구 소재 1호선 방학역 특정 출구에는 원래 '도봉소통 폰' 홍보물이 있었습니다. 전임 구청장이 민원의 원활한 접수와 처리를 위해서 자신의 폰 번호를 공개한 겁니다.
 
5일 '도봉소통 폰' 홍보물(왼쪽 사진)이 방학역사에 있었으나 26일(오른쪽 사진)에는 사라져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전임인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입니다. 하지만 소속보다는 자신의 개인 플레이를 강조하는 '인물론'으로 밀고 나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신을 부를 때 '오서방'이라고 부른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개인 플레이에 소통하는 모습이 빠지면 이상할 겁니다. '도봉소통 폰'은 당연한 산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김동욱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임기 시작은 7월1일이었습니다. 저 홍보물은 없어질까, 없어진다면 언제 없앨까 등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찾아가서 살펴볼만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위에 올린 사진 중 왼쪽은 8월5일, 홍보물이 사라진 오른쪽은 어제 찍은 겁니다.
 
관련해서 조금 기묘한 점도 있습니다. 구청 사이트에서 '도봉소통 폰'을 검색하면 담당자가 2명 나옵니다. 하지만 정작 해당 부서를 제대로 들어가보면 나오지 않습니다. 흔적 지우기할 꺼리가 아직은 남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알려지기는 했는데, 번호를 '까는' 행위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왔던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걸 따라한 단체장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의구심이 드는 겁니다. 과연 누구 번호를 치운 걸까요? 국민의힘 오언석 전 구청장 번호일까요, 아니면 민주당 정원오 전 구청장 번호일까요?
 
신임 구청장이 '도봉소통 폰'이나 번호를 공개하는 행위에 대해서 '좋다'든 '나쁘다'이든 별다른 언급을 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후보때든, 당선되고 나서든이요. '도봉소통 폰'이 사라지는 과정도 따지고 보면 조용한 편에 속합니다.
 
앞으로 전임 지우기는 얼마나 진행될지, 지우기 하고 나서 대안은 잘 만드는 건지 등이 궁금해집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신태현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