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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쇼통
입력 : 2026-08-27 오전 10:20:15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KTX·SRT 통합' 관련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에 많은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출범한 정부의 '달라지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첫 출발은 '소통'의 확대였습니다. 대통령의 발언들이 전 국민 생중계로 전환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은 자리를 잡았습니다. 비공개가 필요한 일정 외에는 모든 발언의 생중계가 원칙이 됐습니다. 
 
또 춘추관 브리핑은 양방향 생중계로 전환됐습니다. 초창기에는 분명 우여곡절이 있는 시도였습니다. 친정부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기자의 질문에 대한 공격이 과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기자의 질문 자체보다 청와대의 답변에 더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가지 조치는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숨지 않는 정부였고 투명한 정부였습니다. 또 언론 간의 격차도 줄였습니다. 모든 내용이 생중계로 진행이 되다보니 정보의 격차가 사라졌습니다. 정보의 격차는 언론과 국민 사이에서도 사라졌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을 언론이 전해주는 대로가 아니라, 직접 보고 판단할 근거가 생겼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습니다. 역대 정부 최초로 특수활동비(특활비)를 공개했습니다. 청와대 예산도 아껴 쓰겠다는 의지였습니다. 
 
베일에 감춰져있던 청와대 직원 명단도 공개했습니다. 정부 출범 후 많은 것을 내려놓은 겁니다.
 
좋은 시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소통의 장치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을 완성하지는 않습니다.
 
청와대는 유튜브 등 뉴미디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 시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온 소통 장치들이기도 합니다.
 
투명한 공개 자체는 역대 정부가 시도하지 못한 조치인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뉴미디어의 습성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성숙하지 않은 뉴미디어는 여전히 극과 극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매체라는 겁니다.
 
결국 청와대가 준비한 소통의 방식이 '내 편'에만 도달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여론 반응성'이 제로라는 지적을 내놓습니다. 청와대가 하고 있는 시도와 정반대되는 말이죠. 하지만 해당 지적이 현 정부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정작 그들의 소통에는 아직까지는 한쪽의 의견만 있는 것 같습니다. 진짜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지지율 위기에서 제대로 된 여론 반응성이 필요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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