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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신 해주는’ DIFM 경제 시대
입력 : 2026-08-24 오후 5:58:27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DIFM(Do It For Me) 경제가 도래했다고 합니다.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검색·비교·예약·결제까지 ‘나 대신 해주는’ 경제 형태가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경영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DIFM 경제의 핵심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되돌려주는 데 있습니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상품을 검색하고 가격을 비교한 뒤 구매를 결정해야 했지만, 이제는 “나 대신 해줘”라는 한 마디로 상당 부분을 AI에게 맡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변화는 플랫폼 산업의 경쟁 법칙도 바꿀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플랫폼 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얼마나 오래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DIFM 경제에선 이용자가 플랫폼을 직접 방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여러 플랫폼을 검색하고 최적의 상품을 골라 거래까지 끝낸다면 더 이상 플랫폼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창구가 아닙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에서 업체 관계자가 AI 에이전트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기업이 설득해야 할 대상도 인간에서 AI로 이동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AI가 읽고 비교할 수 있도록 가격과 재고, 조건, 수수료 등의 정보를 구조화하고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KB경영연구소가 강조한 ‘고객경험(CX)’에서 ‘에이전트경험(AX)’으로의 전환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DIFM 경제에서 핵심 경쟁력은 ‘무엇을 더 많이 보여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대신해주느냐’가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AI가 사람을 대신해 선택하는 시대에는 플랫폼의 승부처 역시 화면이 아니라 데이터와 신뢰, 그리고 실행 능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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