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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23년 만의 퇴장
입력 : 2026-08-20 오후 5:57:47
휴대전화 화면으로 상대방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일이 신기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2003년 국내에 등장한 3세대(3G) 이동통신은 영상통화와 모바일 인터넷을 앞세워 휴대전화의 역할을 바꿨습니다. 음성과 문자메시지가 중심이던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사진과 영상을 주고받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그로부터 23년이 흘렀습니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3G 서비스 신규 가입을 중단했습니다. 3G 단말과 3G망을 이용해 음성통화를 하는 일부 LTE 단말의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기기변경도 더 이상 받지 않습니다. 향후 정부 승인을 거쳐 3G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할 계획입니다.
 
(사진=뉴스토마토)
 
3G의 자리는 이미 LTE와 5G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영상을 보고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일도 이제는 일상이 됐습니다. 5G를 넘어 6G 시대까지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용자가 줄어든 3G의 퇴장은 자연스러운 수순이기도 합니다.
 
다만 통신사에는 아직 남아 있는 이용자를 새로운 통신망으로 옮겨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오래된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령층 등에게는 익숙한 휴대전화를 바꾸는 것 자체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단말 교체와 요금 할인 등 LTE·5G 전환 지원책을 마련한 이유입니다.
 
23년 전에는 휴대전화로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습니다. 이제는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AI를 이용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3G의 퇴장은 오래된 통신망 하나가 사라지는 일이면서, 지난 23년간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빠르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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