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고 하던가요.
감독 선임 논란과 월드컵 32강 탈락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은 국내 축구에 얼마 전 또다른 소식이 들렸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올림픽 지역예선과 월드컵 지역예선을 포함한 경기들을 맡기 위해 방한한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었습니다. 해당 경기들에서 대표팀은 무패를 달렸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소개 페이지. (이미지=대한축구협회 사이트 캡처)
초유의 추문에 파장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는 일본인 심판도 포함돼 일본으로까지 파장이 퍼졌습니다.
게다가 당시 협회에서 근무했던 관계자는 관행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도 연관지어 의심하는 사람들도 적잖게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사실 여부를 떠나 외국으로부터 편파판정이 심했다는 불평들이 들리는 마당이니 말입니다.
사람들의 부끄러움도 극에 달했습니다. "차라리 돈을 주지 그랬냐"라는 푸념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일에는 외국 심판으로 인해 국내 축구팀이 피해를 입는 일이 생겼습니다. 강원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에서 일본 감바오사카와 연장전에 들어간 후 벌어진 일입니다.
연장 시작과 함께 강원FC가 2명을 교체하려고 했지만, 대기심이 1명만 된다고 했고, 혼란 속에서 0:1로 패배했습니다.
알고보니 심판진이 교체 룰을 몰라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초유의 사태에 심판진은 AFC 징계윤리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도 한일 양국 축구팬들 중 접대를 언급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오랜 시간 동안 계속 이럴 것 같습니다. K리그에서는 이 추문이 불거진 적은 없으나, 리그 심판들이 납득 안 가는 판정을 할 때마다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는 너무 뻔합니다.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들도 틈나면 나오는 상황입니다.
국내 축구 개혁의 명분이 쌓여만가는 나날들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