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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 한 아우 있네’…현대차그룹 형제 실적 희비
현대차·기아 상반기 합산 매출 157조 돌파
입력 : 2026-07-26 오후 12:52:17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올해 상반기 합산 매출이 157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현대차는 역대 2분기(4~6월)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와 부품사 화재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반면, 기아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형제’의 성적표가 엇갈렸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2분기(4~6월) 매출 33조370억원, 영업이익 2조62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판매는 85만1639대(도매 기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8%를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저점(5.1%) 이후 3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실적을 이끈 것은 전동화 판매 확대입니다. 올해 2분기 xEV 판매는 29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판매 비중도 35.3%로 11.9%포인트 확대됐습니다. EV는 EV2·EV4·EV5와 첫 PBV 모델인 PV5 판매 호조에 힘입어 88.4% 증가한 11만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이브리드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에 기존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의 판매 호조가 더해지며 61% 늘어난 17만8000대가 판매됐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으로 손익 측면에서 다소 고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서는 본원적인 이익 체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 49조2153억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습니다. 현대차는 부품사 안전공업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미국 자동차 관세 부담 등을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현대차의 매출은 95조1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3656억원으로 25.84%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아의 매출은 62조5056억원으로 전년 대비 8.96%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조8336억원으로 16.28%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합산 매출은 157조6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5%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합산 영업이익은 10조1992억원으로 26.36% 감소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관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판매 인센티브 확대 등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미국 관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용 절감과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가 양사의 실적 방어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사의 하반기 전략도 대비됩니다. 기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요가 지속되고 유럽 신차 효과와 중동 시장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연간 실적 목표 달성을 자신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미국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등 핵심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운영과 지역 맞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 수요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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