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빅딜과 미국
입력 : 2026-07-24 오후 4:51:3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을 인수한 점을 기사로 다룰 때 분량상, 문맥상 집어넣지 못한 부분은 미국 요인입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년 뒤 제네릭에 관세율 100%, 그로부터 1년 뒤부터는 200%를 부과한다고 SNS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7조원' 짜리 빅딜에 대해서도 미국 요인이 뭐가 있을까 관심이 모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도 암베르나트 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이를 두고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자신의 SNS에 "어쩌면 최근 삼바의 CDMO기업 대규모 M&A는 선제적 조치일 수도 있어 보이네요"라고 적었습니다. 또 그 글 적기 전에 저한테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오 기업들을 윽박질러서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대규모 M&A, 투자 등을 노리지 않느냐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미국 현지 투자 확대나 약가 인하 조건을 지렛대 삼아 '관세 면제(턴키 혜택)'를 주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과 최근 빅딜인지 여부를 회사 측에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미국 정부에서 제네릭 관세만 언급했다. 저희는 (기존에 관세가 부과된) 완성 의약품을 직접 수출하는 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였을 뿐입니다. '2.7조 빅딜'이 선제적인 조치였는지는 아직은 가능성의 영역에 남겨놔야하겠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미국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중요합니다. 리쇼어링 정책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중국을 겨냥한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는 한국에게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펩타이드 시장에서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은 거대한 시장입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아무래도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인수에서 오는 파급 효과는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클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지난해 628억3000만달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중에서 55.51%가 북미입니다. 전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733억9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중에서도 407억4000만달러가 북미입니다.
 
폴리펩타이드 거점 6곳 중 2곳이 미국이기도 합니다. 거점들을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은 당연히 미국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신태현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