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딘 볼 전략 미래 책임자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의 오픈웨이트 AI 모델이 확산되면 AI가 시장 상품이 아니라 국가가 제공하는 디지털 공공 인프라가 되는 세상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AI 공산주의’라고 표현했습니다.
딘 볼은 이후 중국 AI를 억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오픈AI도 회사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명백히 중국 AI의 급부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중국 문샷AI의 ‘키미 K3’와 알리바바의 ‘큐원 3.8 맥스’가 미국 프론티어급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보이면서 주목 받았습니다.
이에 오픈AI와 앤트로픽은 국가 안보와 사이버 공격 위험을 이유로 규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명분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최첨단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투자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데, 무료에 가까운 오픈 모델이 시장을 장악하면 그들 입장에선 AI 개발에 필요한 투자 기반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 공산주의라는 표현은 과장된 정치적 수사에 가까울 겁니다. 진짜 경계해야 할 건 중국 AI가 아니라 경쟁을 규제로 대신하려는 보호주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가별 AI 장벽을 높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의 ‘자국 우선주의’를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