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등 주요 도시의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 100여 곳에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1000여 대를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종교시설 특성에 맞춘 디자인과 기술을 적용해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동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사우디의 모스크에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 ‘360 카세트’가 설치돼 있다. (사진=삼성전자)
19일 삼성전자는 리야드와 라마 등 주요 8개 도시의 모스크에 원형 시스템에어컨인 '360 카세트'를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360 카세트는 기존 사각형 4방향 에어컨과 달리 원형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으로, 풍향 조절용 블레이드에서 발생하는 기류 손실을 줄이기 위해 특허 기술인 부스터 팬을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예배 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설계가 눈길을 끕니다. 부스터 팬은 냉기를 수평 방향으로 넓고 멀리 보내 천장이 높고 개방적인 모스크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또 저소음 설계를 적용해 예배에 방해되지 않는 정숙하고 쾌적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외형 역시 현지 문화와 건축 양식을 고려했습니다. 제품 패널에 이슬람 전통 문양을 반영해 모스크 내부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종교시설 특성에 맞춘 디자인을 완성한 것입니다.
그 밖에도 실외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온 기후를 고려해 외기온도 50℃ 이상에서도 안정적인 냉방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모스크에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난달에는 모스크 리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하는 현지 파트너 '고루스 채리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우디 내 모스크를 대상으로 한 공급 계약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나아가 중동에서의 기업간거래(B2B) 공조 사업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리야드 대중교통 시설에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사립학교 '로열 그레머 스쿨 길퍼드 두바이'에는 삼성 빌딩 통합 솔루션을 구축했습니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공급은 예배 공간의 특성과 현지 문화를 반영한 맞춤형 HVAC 솔루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별 환경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HVAC 솔루션으로 중동 B2B HVAC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