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올해 복날이 유독 다른 이유
입력 : 2026-07-15 오후 5:17:25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 직원이 서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늘은 초복입니다. 초복, 중복, 말복으로 이어지는 삼복은 일 년 중 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복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삼계탕일 텐데요. 왜 그런지 그 유래를 찾아보니 뜨거운 날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기운을 보충한다는 이열치열의 풍습 때문이라고 합니다.
 
매년 오는 초복이지만 올해 초복은 유독 다르게 느껴집니다. 역대급 '금계탕'이라고 불릴 정도로 삼계탕이 어느 때보다 비싸졌고, 삼복 더위 음식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던 보신탕은 마지막 계절을 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어느새 1만8000원을 넘겼습니다. 5년 전보다 29% 오른 가격입니다. 유명 전문점에서는 한 그릇에 2만원을 훌쩍 넘는 곳도 적지 않은데요. 몸보신을 하러 갔다가 지갑부터 허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보신탕은 사실상 마지막 복날을 맞고 있습니다. 개 식용 종식법에 따라 내년 2월부터는 식용 목적의 개 사육과 도살, 유통, 판매가 금지되기 때문인데요. 올해가 보신탕을 합법적으로 팔 수 있는 마지막 해인 겁니다.
 
사실 복날은 특정 음식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 날이 아니었습니다. 더위에 지친 몸을 살피고, 한여름을 무사히 건너가기 위해 기운을 보충하는 날이었습니다.
 
삼계탕이 아니어도 보신탕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몸 보신할 수 있는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어도, 시원한 곳에서 잘 쉬는 것만으로도 복날의 의미는 충분히 남을 수 있습니다.
 
복날의 본질은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지나가자고, 지친 몸을 한 번쯤 살피자는 것일 텐데요. 올해 여러분들의 복날 음식은 무엇인가요?
전연주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