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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장동혁 뺄셈정치
입력 : 2026-07-01 오후 6:09:14
정치는 덧셈의 예술이라고 합니다. 특히 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패배 원인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품으며 외연을 넓혀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현실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은 여전히 혼란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도부 책임론도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쇄신 방향을 둘러싼 논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이 보여주는 모습은 통합보다 갈등입니다. 혁신보다 징계입니다.
 
물론 정당에는 규율이 필요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당의 공식 입장을 정면으로 거스른 행위가 있었다면 책임을 묻는 절차도 일부 필요할 겁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가려내는 모습이 아닙니다. 왜 패배했는지에 대한 성찰입니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는 다시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심사에 착수한다고 합니다. 정당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지도부를 비판했다고 해서 모두 해당 행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선거 패배 이후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책임을 둘러싼 논쟁과 쇄신 요구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오히려 건강한 정당이라면 다양한 목소리 속에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불편한 목소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는 혁신도, 통합도 이뤄내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이미 대선 패배 이후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치로는 외연 확장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당이 마주한 과제는 당을 넓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징계 논란은 정반대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필요한 것은 덧셈정치입니다. 장 대표가 지금 고민해야 할 것은 누구를 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더 많은 사람을 품을 것인가입니다.
 
(사진=뉴시스)
이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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