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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무 4패
입력 : 2026-06-26 오전 10:27:26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 훈련 전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번에도 '경우의 수'에 기대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번에도 쓰리백 전술을 꺼내 들었습니다. 전반에는 이강인 선수가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후반전 역시 경기 내용은 무기력했습니다.
 
홍 감독은 2014년과 올해, 두 차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습니다. 이번 대회 체코전에서 거둔 1승이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기록한 유일한 승리입니다. 현재까지 성적은 1승 1무 4패. 승률은 16.7%에 불과합니다.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다른 경기 결과의 도움으로 이어졌지만, 결국 주말 열리는 모든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홍 감독이 기록한 4패는 한국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패배이기도 합니다.
 
축구 전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번 경기에서 어떤 축구를 하려는 것인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쓰리백을 중심으로 한 포메이션을 선택했습니다.
 
2014년에는 포백을 기반으로 한 빌드업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당시 대표팀 역시 무기력했습니다. 더블 피벗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수비는 간격이 맞지 않아 '자동문'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공격에서는 측면으로 전개한 뒤 크로스를 올리는 단순한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중앙에서 공격을 조율할 선수도 보이지 않았고, 포메이션 변화나 플랜B도 사실상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포백을 버리고 쓰리백으로 전환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결과적으로 공격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측면으로 전개한 뒤 크로스를 올리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지난 실패를 딛고 조금 더 공격적인 축구를 시도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들 간 호흡조차 맞지 않는 모습이 여러 차례 연출됐습니다. 중앙은 여전히 텅 비어있고요. 
 
경기 초반 10분 동안은 한국이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상대가 한국의 전술을 빠르게 간파한 뒤 흐름은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실점 이후 득점을 위한 전술적 대응도 좀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설마 선수 개인의 역량에만 의존하는 전략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예정된 자멸'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물론 아직 32강 진출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비기기만 해도 32강 직행이 가능했던 결정적인 길목에서 스스로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번 남아공과의 경기 결과가 더욱 아쉽게 다가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차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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