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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질주
입력 : 2026-06-25 오후 4:06:45
완성차 그늘을 벗어던진 현대모비스의 기세가 무섭다. 올해 주식 시장에서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50만원 선을 훌쩍 넘어서며 장중 최고 80만원대까지 치솟았고, 맏형인 현대차 주가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이례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완성차의 내연기관 조립 하청업체 정도로 치부되던 모비스가 이제는 시장을 뒤흔들며 그룹 내 권력 지형의 변화를 예고하는 모양새다.
 
아틀라스가 패스 동작을 훈련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시장이 이토록 환호하는 이유는 로봇이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양산 궤도에 오르면서, 현대모비스는 로봇의 팔다리 근육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의 전량 공급을 독점하게 됐다. 
 
로봇 만들어질 때마다 신규 매출이 고스란히 모비스 실적에 반영되는 것이다. 차의 눈을 뜻하는 센서에서 로봇의 근육으로 체질을 바꾼 기술력이 주가 역전 흐름이 됐다는 평가다.
 
진짜 핵심은 현대차가 최종 소비자를 만나는 브랜드이자 껍데기를 완성하는 플랫폼이라면, 현대모비스는 그 속을 채우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인공지능(AI) 구동 부품의 인프라를 지배한다는 점이다. 차를 몇 대 파느냐보다 그 차와 로봇에 들어가는 핵심 플랫폼 기술을 누가 쥐고 있느냐의 싸움에서 모비스가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완벽한 핵심 축으로 변모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업적 기술의 중추적인 역할은 이미 모비스의 손으로 넘어왔다. 완성차 제조 마진이 둔화되더라도 로보틱스, 피지컬 AI, A/S 부품망을 쥐고 있는 모비스의 미래가 기대된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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