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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숏…짧게 더 짧게
입력 : 2026-06-24 오후 3:55:22
요즘 아이들은 검색도 유튜브 안에서 한다고 합니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포털 검색창보다 유튜브 검색창을 먼저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을 소비하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긴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기보다 핵심만 담긴 요약본을 찾고,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을 빠르게 넘겨가며 시청합니다.
 
숏폼 콘텐츠는 이제 특정 세대만의 문화가 아닙니다. CJ메조미디어의 2026 타겟 리포트에 따르면 숏폼 미디어 일평균 시청 시간은 전 연령대에서 30분을 넘어섰습니다. 10대는 하루 평균 62분, 20대는 49분, 30대는 41분, 40대는 34분, 50대는 38분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티빙 앱)
 
콘텐츠 업계도 이런 변화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은 긴 호흡의 콘텐츠만을 내세우기보다 세로형 숏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오는 7월 한국에 세로형 영상 피드 클립스(Clips)를 도입합니다. 이용자들이 영화나 시리즈의 주요 장면을 짧은 영상으로 먼저 접한 뒤 본편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티빙은 2024년 숏폼 서비스 숏츠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이용자 참여형 콘텐츠인 코미디 숏리그를 시작했습니다. 코미디언들이 12주 동안 숏폼 영상을 공개하고 조회수와 좋아요,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숏폼은 이제 콘텐츠를 홍보하는 수단을 넘어 하나의 독립된 콘텐츠 장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콘텐츠가 변화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짧고 빠른 콘텐츠에 익숙해질수록 우리가 놓치는 것은 없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결과만 빠르게 확인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과정의 재미를, 요약본만 소비하면서 맥락과 깊이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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