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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가고 '우베 열풍' 시작됐지만
입력 : 2026-06-19 오후 4:46:07
 
(사진=뉴시스)
 
최근 디저트 시장은 그야말로 '초단기 유행'의 시대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해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뒤덮던 메뉴가 불과 몇 달 만에 자취를 감춘다. 두바이초콜릿과 두쫀쿠, 버터떡이 그랬고 이제는 필리핀산 자색 참마인 '우베(Ube)'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짝 흥행과 빠른 퇴장이야말로 최근 디저트 시장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끊임없이 새로운 맛과 비주얼을 찾아 이동하고, 업계는 그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한다. 문제는 유행을 좇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정작 가장 중요한 안전과 품질 관리는 뒷전으로 밀리기 쉽다.
 
실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부 수입 우베 원료와 가공식품에서 위생 기준 부적합 사례를 적발했다.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올해 우베파우더, 우베농축액, 우베퓨레 등 우베 관련 수입식품에서 총 9건의 부적합 사례가 확인됐다. 부적합 사유는 금속성 이물, 대장균군·세균수 기준 초과, 보존료 검출, 이산화황 기준 초과 등이다.
 
여기에 필리핀산 우베 파우더에서는 금속성 이물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이전에도 다른 필리핀산 우베 파우더가 같은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올해 들어 금속성 이물 문제로 국내 반입이 차단된 필리핀산 우베 제품은 총 4건에 달한다. 이밖에 중국산 우베파우더에서는 이산화황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베트남산 우베농축액에서는 대장균군과 세균수가 기준을 넘었다. 중국산 우베 시럽에서는 사용이 제한된 보존료인 데히드로초산이 검출되기도 했다.
 
식약처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국내 유통 전 반송되거나 폐기 처분 돼 심각한 위험 상황은 아니다.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상품화하는 데 집중하는 사이 원료 검증과 안전 관리에 허점이 생긴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유행은 짧을 수 있지만 식품 안전만큼은 결코 일회성으로 다뤄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우베 자체가 위험한 식품은 아니지만, 가공식품 형태로 섭취할 경우 제조·유통 과정과 위생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위생 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 직구 제품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보다는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친 제품을 선택하는 신중함도 필요하다.
 
유행은 짧고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식품 안전만큼은 결코 유행처럼 소비돼서는 안 된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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