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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월드컵
입력 : 2026-06-08 오후 4:15:23
7일(현지 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역사 지구 거리에 한국 상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최초로 48개국이 참가, 32강 진출국을 가립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조 편성에서 탑시드를 받으며 A조에 뽑혔는데요.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을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번 월드컵의 분위기는 예전만 못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오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하지만요. 직전 카타르 월드컵 시즌에는 축구에는 치맥(치킨과 맥주)은 기본값이었습니다. 여기에 맥주 할인행사, 치킨 행사, 거리응원 이벤트, 대대적인 전광판 광고까지. 소비 열기를 끌어올렸죠. 물론 시간대가 황금시간대였습니다. 편의점의 맥주는 동났고, 치킨집은 발 디딜 틈 없었습니다. 회전율도 높아 제가 먹었던 치킨 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맛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분위기에 솔직히 '월드컵 특수'가 있을까라는 의문도 듭니다. 유통가도 울상입니다. 주류 소비 역시 줄어들어 축제를 즐기기엔 한계가 분명해 보입니다. 이에 이에 유통·식품업계는 대규모 할인 대신 사전 예약, 팝업스토어, 아침 시간대 간편식 프로모션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입니다. 
 
편의점 업계는 편의점 점심 장사 전환을 통해 평일 오전 10~11시 경기 시간에 맞춰 출근길 간편식과 점심 먹거리 공략할 예정입니다.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 카스는 강남역 인근에 카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 팝업스토어를 열고 낮 시간대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와 직관 이벤트를 운영합니다. 
 
이번 월드컵은 국가대표 주장인 손흥민 선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테라와 롯데웰푸드 월드콘 등은 친필 사인 유니폼 증정, 한정판 굿즈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밖에도 경기 시간대 변화, 소비 트렌드 변화,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여러 이유로 이번 월드컵은 예년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 막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월드컵이 주는 감동과 열정만큼은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 국민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응원의 순간을 선사하길 기대합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차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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