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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시설 된 데이터센터
입력 : 2026-05-21 오후 6:08:25
최근 한 외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심각한 기피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문 조사를 보도했습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3월2~18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71%가 거주 지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응답자의 48%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적극 찬성한다’는 7%에 불과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정부가 비수도권의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왜 하필 우리 동네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입니다.
 
(사진=뉴시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되는 특성상 소음과 열기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킵니다. AI 데이터는 더하다고 알려졌습니다. 대형 냉각 설비가 내뿜는 소음은 인근 주거 지역의 환경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서버에서 방출되는 열은 주변 기온을 높이는 열섬 효과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막대한 양의 냉각수 사용으로 인한 수자원 고갈 우려, 대규모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탑과 변전소 설치 문제까지 더해지면, 주민들의 반발은 차라리 당연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없겠지만, 속도전은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충분한 사전 협의와 논의가 있어야 합니다. 투명하고 정당한 절차를 통해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대규모 기간 시설이 건립될 때 으레 그렇듯,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주민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하지 않을까요?
 
데이터센터 기피 현상은 주민들의 이기심이 아니라, 졸속 행정과 소통 부재가 낳은 예고된 갈등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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