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키피디아에 ‘머스크 v. 알트만(Musk v. Altman)’ 항목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 만큼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와 샘 알트만을 상대로 소송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을 둘러싼 상징적인 대결이란 평가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오픈AI를 공동 창업할 때만 해도 “인류를 위한 안전한 AI 개발”이라는 목표를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경영권과 자금 조달 방식을 둘러싸고 의견이 갈렸고, 머스크가 2018년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후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 사실상 영리 기업으로 성장하자, 머스크는 “비영리 조직이라는 창립 정신이 배신당했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물론 알트먼도 “머스크가 회사를 장악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떠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2023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둘의 소송은 지난 2024년에 시작됐습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공익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며,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발돼야 할 인공지능을 사기업의 수익 수단으로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알트먼의 해임과 오픈AI의 구조 개편, 천문학적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알트먼 역시 강하게 맞서는 상황입니다. 머스크가 한때 오픈AI 지분 90%를 요구했고, 공익을 위한 문제제기가 아닌 오픈AI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시도라는 겁니다.
일각에선 이들의 충돌은 개인적 감정뿐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나 AI 안정성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사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법원의 최종 판단이 오픈AI의 지배구조는 물론 글로벌 AI 산업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