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현대차, 북중미 월드컵을 기회로
입력 : 2026-05-06 오후 4:25:28
월드컵이 코앞이다. 다음달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올린다. 축구공 하나가 지구를 들썩이는 이 거대한 축제 앞에서, 현대차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주목된다.
 
FIFA 월드컵 2026™ 기념 랩핑한 아이오닉 9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1999년 미국 여자 월드컵을 시작으로 FIFA 공식 파트너로 활동해 왔으며, 2030년까지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모빌리티 부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이전과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공식 후원사 타이틀을 유지하는 데서 그칠 수 없기 때문이다.
 
북미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고, 현대차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5년 미국에서 전년 대비 7.5% 증가한 183만 6172대를 판매했다. 3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시장점유율도 1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GM·토요타·포드에 이어 미국 시장 점유율 4위를 유지했다.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40년 만에 쌓아 올린 성과다. 
 
때문에 이 순간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무대에서 친환경차를 비롯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기회다. 현대차의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홈그라운드에서 싸우는 것과 다름없다.
 
현대차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월드컵에 주요 차량과 함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4족 보행 로봇 스팟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비 데어 위드 현대(Be There With Hyundai)’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 축구팬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도 진행 중이며, 선정된 작품은 각국 대표팀 버스에 랩핑될 예정이다.
 
월드컵은 4년에 한 번 온다. 북미에서의 월드컵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현대차가 지금 이 순간, 얼마나 깊고 넓게 소비자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느냐가 향후 수년간의 북미 시장 지형을 결정할 수 있다. 공식 후원사라는 자리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이 축제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될 것인가.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