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최강도 외국인 감독 도전하는데
입력 : 2026-05-04 오후 4:09:1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얼마 전 대한양궁협회는 이탈리아 출신 세르지오 파그니 감독을 한국의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 기술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3년 전에도 컴파운드 종목에서 외국인 감독 선임이 있었지만, 이번 외국인 감독 선임이 그때보다 더 화제가 된 이유는 컴파운드의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컴파운드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된 일은 다가오는 2028년 미국 LA 올림픽이 처음입니다.
 
컴파운드 보우. (사진=대한양궁협회)
 
양궁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더 중요한지, 올림픽이 더 중요한지, 어느 한쪽이 중요하다면 얼마나 더 중요한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대개 한국 대중 인식에서는 올림픽이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컴파운드의 정식 종목 채택이 작년 4월, 감독 선임이 올해 4월입니다. 대한양궁협회에서 올림픽에서의 성적을 위해 세르지오 파그니 감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도 국가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끈 사령탑이니까요.
 
엄밀히 말하면, 한국 양궁이 최강인 부문은 리커브 종목이기 때문에,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 감독이 외국인이 됐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은 대한양궁협회가 최강 리커브에서 안주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미개척지인 컴파운드까지 보폭을 넓힌다는 말이 됩니다.
 
최강을 기본으로 두고 있는 협회가 이런데 국내 축구 형편을 보면 걱정이 되는 게 현실입니다.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와 ACL2 토너먼트에 진출한 K리그 팀 3개가 전부 다 일본 J리그에 밀려서 탈락했습니다. J리그는 전신격 대회까지 합쳐서 4년 연속 ACL 엘리트 결승에 진출한 상황입니다. ACL 엘리트에서는 준우승이었는데, ACL2에서도 결승에 올라서 이번달 결승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 더 많은 인구, 더 많은 돈 등은 J리그가 앞서나갈 요소가 됩니다. 선수층에서 차이가 난다는 말도 당연한 게 됐습니다. 그리고 감독 역시 차이나는 요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돌파할 돌파구가 선수 양성인지, 감독 양성인지는 모르겠지만 후자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선수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누가 나오기는 하는데 감독에서 그 정도 임팩트 주는 사람이 나왔는지는, 글쎄요.
 
전북 현대 모터스 같은 경우, 포옛 감독이 외부 요인으로 나가버리고 정정용 감독이 있는 상태인데, 아직까지는 감독 선임을 잘한것인지 지켜볼 상황입니다. 이정효 감독을 택하지 않고 정정용 감독을 택했다는데, 둘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전북 현대의 선임에 뭔가 안주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전북 현대 만의 문제인지도 걱정입니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든, K리그 구단이든 적당히 말 잘 듣는, 특히 외국인 아닌 감독을 앉히는 경향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들이 있었습니다.
 
과연 안주할만한 형편은 되는걸까요. 가장 많은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데, 최근 5개 월드컵 중 4개에서 8강에 머무른 브라질조차 자국 감독들 문제가 심각하다 해서 이탈리아 출신 안첼로티가 사령탑에 앉은 상태입니다. 과연 국내 축구판이 안주할만한 꺼리가 있는 걸까요.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신태현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