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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시장 속 AI
입력 : 2026-05-03 오후 1:40:19
음원 시장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제 AI로 만든 음악은 실험실이나 일부 창작자의 장난에 머물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도 AI 제작 음원이 대거 올라오고 있고,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AI 음악이 플랫폼을 점령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 흐름이 커지자 이를 걸러내기 위한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이른바 '스포티파이 AI 차단기' 소프트웨어입니다. AI가 만든 음악을 듣고 싶지 않은 이용자들이 생겨나고 반대로 인간 아티스트의 음악과 AI 음원을 구분하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스포티파이 역시 이런 변화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아티스트가 곡 제작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크레딧에 표시하는 테스트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AI가 작곡에 쓰였는지, 보컬 보정에 활용됐는지, 일부 사운드 제작에만 사용됐는지를 구분해 이용자에게 알려주려는 시도입니다.
 
음악계는 AI 도구의 출현을 매력과 불안이 동시에 존재하는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AI는 누구나 쉽게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해주고, 창작의 문턱을 낮춥니다. 하지만 매일 수만 개의 AI 생성 음원이 스트리밍 플랫폼에 업로드되는 상황에서 지금은 재생 횟수가 적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인간 아티스트의 수익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AI 음원을 감지하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I 모델 학습 기반 감지 기술은 음원의 통계적 패턴을 분석해 사람이 만든 음악과 AI가 생성한 음악을 구분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AI 음악이 점점 정교해질수록 감지 기술 역시 계속 고도화돼야 합니다.
 
음악은 오랫동안 인간의 감정과 경험을 담는 예술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AI가 그 형식과 소리를 빠르게 모방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질문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AI가 음악을 만들 수 있는가가 아니라 AI가 만든 음악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인간 창작자의 자리는 어떻게 지킬 것인가입니다.
 
스포티파이 로고. (자료=스포티파이)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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