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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주춤, 외곽은 상승
입력 : 2026-05-03 오전 11:47:17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예상과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주택자의 매물을 유도해 가격 안정을 꾀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매물 잠김’ 현상이 감지됩니다. 집주인들이 세 부담을 감수하기보다 보유를 선택하거나 임대로 전환하면서 거래 가능한 물건이 줄어든 것입니다.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시장은 빠르게 관망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권 고가 주택은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 정책 불확실성 등이 맞물리며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도 보합 또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대출 여력을 기반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점진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키맞추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 전반의 안정이라기보다 지역 간 온도 차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강남권은 눌리고 외곽은 오르는 구조 속에서 중저가 주택을 찾던 실수요자들의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외곽 지역의 가격 상승은 진입 장벽을 높이며 내 집 마련 비용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물 감소와 거래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공급 여건까지 맞물릴 경우 외곽 지역의 상승 압력은 이어질 여지가 있습니다.
 
향후 시장의 분기점은 7월 예정된 세제 개편입니다. 다만 현재 시장은 정책뿐 아니라 수요자와 공급자의 심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매도자는 관망하고, 실수요자는 선택을 고민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정책 효과 역시 기대와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서울 부동산 시장은 ‘강남 약세·외곽 상승’이라는 대비된 흐름 속에서 재편되고 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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