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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희망고문
입력 : 2026-04-29 오후 11:45:53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머지않아 집값이 떨어질 것이다. 이재명정부를 믿어보자. 가까운 미래에 인구 감소로 빈 아파트가 많아질 것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을 보고 일부 사람들은 이런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반면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지금이 급상승 전 기회"라며 발 빠르게 아파트 매수에 나서거나 버티기에 돌입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거주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과연 집값은 오를까요 내릴까요.
 
지난 1년간 이재명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성은 확실합니다. '수요 억제'와 '실거주 중심 재편'입니다. 정부는 출범 후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제한의 규제를 걸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자에 이어 비거주 1주택자의 혜택 축소를 언급하며 연일 '투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라본 송파와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문재인정부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만큼은 자신 있다"고 공언했지만, 전방위적 규제에도 집값 수직상승을 피하지 못하며 정권을 내주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물론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 탓도 있지만 주택공급보다 수요 억제에 집중한 결과입니다.
 
이재명정부도 주택공급을 약속했으나 실수요자를 안심시킬 정도로 '공급 로드맵'이 명확하진 않은 상태입니다. 더욱이 주택 인허가부터 착공과 실제 입주까지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의 공급대책으로 당장 집이 생겨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규제를 강화해도 집값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은 널렸습니다. 수도권 주요 지역의 입주물량 감소와 쌓이는 수요, 여기에 문재인정부 시절을 겪은 실수요자들의 학습 효과와 현 정부의 수요 억제로 인한 심리 변화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 불안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의 희망인지, '희망 고문'만 이어지는지 실수요자들은 잘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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