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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문제 이제 그만
입력 : 2026-04-28 오후 5:48:39
돈이 참 좋지만, 돈 밝히는 사람은 싫습니다. 모순적인 것 같습니다. 자본의 논리에 희생되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자본의 논리에 휘말리고 싶지도 않고, 종속되고 싶지도 않고, 굴복하며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별다른 방법이 없을 뿐입니다.
 
이런 마음이 드니 매일 습관처럼 혁명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다 뒤집어 엎겠다는 말을 삼키고, 연대를 선택해 왔습니다. 노동문제, 젠더이슈, 기후위기, 동물권 등 여러 의제에 연대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또 일이 터졌습니다. 대화를 하자고 외치던 화물노동자가 트럭에 깔려 숨졌습니다.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이주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사업주에게는 가벼운 처벌이 내려졌습니다. 세상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것 같습니다.
 
대체 몇 명이나 더 죽어야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걸까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돈이 뭐길래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위험으로 내모는 걸까요. 무력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비극적인 일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이 세계산재사망노동자추모의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늘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정한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입니다. 한국도 지난해부터 이날을 '산업재해 노동자의 날'로 지정해 법정기념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날의 의미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더 이상 산재로 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자본의 논리 속에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제발!!
남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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