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타스 커피 로고(사진=스타스 커피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 기업은 러시아에서 대거 철수했습니다. 러시아는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를 모방한 '짝퉁' 브랜드를 대거 양성했습니다. 스타벅스·맥도날드·코카콜라·이케아의 짝퉁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러시아정부는 미국 등 이른바 비우호 국가의 특허 보호를 사실상 무력화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최근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스타벅스는 스타즈 커피가 됐습니다. 스타벅스가 철수한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세이렌을 쓴 스타벅스의 인어 로고 대신 러시아 전통 머리 장식인 코코슈니크를 쓴 여성 로고를 사용합니다.
맥도날드는 더 노골적입니다. 아저씨라는 뜻의 엉클 바냐(Uncle Vanya)는 맥도날드 로고를 90도 회전시켜 B자 모양을 연상시켜서 만들었습니다. 러시아는 맥도날드를 이을 '애국' 브랜드가 필요했습니다. 엉클 바냐는 기존 맥도날드 매장을 인수한 알렉산드르 고보르가라는 사람이 맛있으면 그만이라는 브랜드로 재개장해 운영합니다.
러시아 스타스 커피와 콜라보한 달바(사진=스타스 커피 페이스북)
코카콜라 역시 사정이 비슷합니다. 도브리 콜라는 원래 러시아에서 코카콜라를 생산 및 유통하던 멀튼 파트너스가 이름을 바꿔 생산하고 있습니다. 기존 코카콜라 공장과 설비를 그대로 사용해 이른바 택갈이를 한 셈이죠.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인 달바와 스타스 커피가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한 겁니다. 스타스 커피 매장에서 특정 음료를 구매하거나 프로모션에 참여하면 달바의 대표 제품 샘플과 본품을 증정했는데요. 달바 브랜드 이미지 활용을 통해 음료도 선보이는 방식입니다.
달바와 스타즈의 협업은 한국 기업이 미국 등 서방 브랜드가 철수한 뒤 러시아 시장에서 현지화된 브랜드오 손을 잡고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스타벅스 본사인 복제 브랜드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다소 독특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