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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보단 낫다…쓸 만한 멤버십 경쟁
입력 : 2026-04-15 오후 5:03:55
통신사 멤버십은 한때 '있어도 잘 안 쓰는 혜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할인 중심에서 경험·맞춤형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없으면 아쉬운 서비스'로 변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먼저 SK텔레콤은 이용 편의성 개선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기존 0 day를 0 week로 확대해 특정일에 하나만 고르던 구조를 바꾸고, 한 주 동안 자유롭게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VIP 전용 혜택을 따로 강화하고, 갤럭시S26 이용자 대상 클럽 멤버십처럼 단말 기반 맞춤 혜택도 늘렸습니다. 혜택의 양뿐 아니라 어떻게 쓰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개편입니다.
 
LG유플러스는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장기고객 중심의 경험형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뮤지컬을 통째로 빌려 고객을 초청하는 방식이나, 화담숲·레고랜드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가 대표적입니다. 단순 할인보다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해 충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신청 경쟁이 수만명 단위로 몰리며 반응도 나쁘지 않은 모습입니다.
 
(사진=KT)
 
KT는 보다 실용적인 접근입니다. 배스킨라빈스, 커피, 피자 같은 식음료 할인부터 생수·휴지 등 생필품까지 할인 폭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전시 도슨트 투어 같은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해 '생활 밀착+경험'의 중간 지점을 노립니다. 고객이 자주 쓰는 영역을 중심으로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결국 멤버십의 핵심은 '얼마나 자주 쓰게 만드느냐'입니다. 할인 금액이 크더라도 사용이 번거롭거나 조건이 까다로우면 체감 가치는 떨어집니다. 반대로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접근성이 좋고 생활과 맞닿아 있으면 만족도는 높아집니다. 그래서 요즘 통신사 멤버십은 화려함보다 사용성을 겨루는 경쟁에 가깝습니다. 크게 체감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여전히 있지만, 적어도 지금은 '없어도 되는 서비스'에서 '있으면 챙겨보게 되는 서비스'로는 이동 중입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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