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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외형 확대와 소비자보호
입력 : 2026-04-14 오후 2:11:10
[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국내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가 수입수수료와 설계사 규모 면에서 성장을 기록하며 보험 시장에서 주요 참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팽창 뒤에는 여전히 불투명한 책임 소재와 과당경쟁이라는 숙제가 남아있어 진정한 의미의 '질적 성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형 GA 72개사의 수입수수료는 총 18조749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1.6%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영업의 핵심인 설계사 인력 또한 15.2% 늘어난 26만2470명을 기록하며 보험업계의 거대 유통망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습니다. 단순히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13회차와 25회차 유지율이 각각 상승하며 계약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는 등 내실 있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GA 업계는 이러한 외형 확대를 바탕으로 이제는 금융사에 준하는 ‘보험판매전문회사’로의 지위 격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용태 GA협회장은 보험 판매와 사후 관리 기능을 분리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상품 제조는 보험사가, 판매와 유지 관리는 전문회사가 전담하는 구조로 개편해 책임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판매전문회사 도입이 자칫 GA의 권한만 키워 보험사와의 수수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소비자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수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의구심입니다.
 
금융당국 역시 GA 업계의 불건전 영업 행위에 대해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설계사 스카우트를 위한 정착지원금 과당경쟁을 주시하며 불건전 영업 행위에 대한 현장 점검을 예고하는 한편 올해 1월부터는 제3자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을 시행 중입니다.
 
GA 업계가 진정한 금융 파트너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판매전문회사 추진에 앞서 소비자 보호에 대한 진정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외형 성장에 걸맞은 질적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GA 업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GA와 소비자보호(이미지=챗GPT)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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