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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북)트럼프는 MZ인가요?
입력 : 2026-04-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이기적이야", "끈기가 없고 참을성이 부족해", "불평만 많아" 등등 'MZ세대'의 특징으로 꼽히는 표현들입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MZ가 아닌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사람인데요. 지금까지 그의 행보를 살펴보면 사실 MZ세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뉴시스)
 
시작은 지난해 4월,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상호관세' 논리를 펼치면서부터입니다. 미국이 '패권국'으로 누리고 있는 혜택은 뒤로한 채 "미국 무역적자 너무 심해 공정한 거래 아니야. 관세 부과해서 적자를 보완할 거야"라며 상호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심지어는 대법원에서 상호관세의 근거 법률인 극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대해 위법 판결을 냈음에도, 무역법 301조·222조 등 사실상 사문화된 법까지 끌어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기적'일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둘러싼 밈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입니다.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후 번복하는 패턴을 빗댄 표현입니다. 이란과 전쟁에서도 이 패턴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지난달 23일,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선언했다가 시한을 하루 앞두고 군사 행동을 5일 연기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말 '끈기가 없고 참을성이 부족'한 듯합니다.
 
또 그는 '주한미군'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이 내는 부담금이 너무 적다거나 파병을 안 해줬다며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중국, 북한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토지 대여 비용' 한 푼 내지 않고 거주하면서 말입니다. 한편, 주한미군이 이용하고 있는 국내 토지 이용료는 1년에 약 1조원입니다.
 
사실 MZ세대를 '이기적'·'참을성 부족'·'불평이 많다'는 식으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과도한 일반화입니다. 이른바 '사바사(사람 바이 사람)'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트럼프는 과연 MZ일까요, 아닐까요?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윤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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