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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과 올해 봄
입력 : 2026-03-30 오후 5:13:01
30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 벚꽃이 피어있다. 윤중로 벚꽃길은 오는 4월 1일부터 여의도 봄꽃축제를 위해 교통이 전면통제된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봄입니다. 어느덧 기온은 20도에 가까워졌고,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거리에는 개나리와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차디찬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올해 봄은 유난히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주말에 잠실 롯데몰을 찾았습니다. 상하이 버터떡으로 유명한 빵집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주변 옷가게에서는 봄옷을 고르는 커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서로의 옷을 골라주며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리 곳곳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어디를 가도 잠시 기다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 보였습니다. 
 
다들 조금은 살만해진 걸까요. 지난해 봄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입니다. 지난해 3월은 윤석열씨의 탄핵 국면이었습니다. 국회와 법원 앞에는 찬반 집회가 이어졌고, 사회 분위기는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아스팔트 위의 공기는 차가웠고, 두꺼운 패딩을 입고 다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당시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물가 상승이 이어지며 서민 경제의 부담은 컸습니다. 소상공인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체감하는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소득이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체감 경기는 다소 나아진 듯한 분위기입니다. 민간 소비 역시 지난해보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물론 여전히 고물가 상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체감도는 높지 않습니다. 수출 회복 흐름이 내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재정 정책이 실질적인 경기 회복으로 연결될지가 관건입니다.
 
올해 봄의 따뜻함이 단순한 계절 변화에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체감 경기 역시 계절처럼 분명하게 살아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차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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