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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의 SNS
입력 : 2026-03-16 오후 5:20:36
대부분의 증권사 CEO선임이 결정된 가운데 유독 NH투자증권만 수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윤병운 대표 임기가 만료되면서 NH투자증권 이사회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가동하며 총 5번의 회의를 개최했지만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거버넌스 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단독체제, 각자체제, 공동체제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주목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윤병운 사장 전임인 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페이스북입니다. 그는 한 언론사 칼럼을 게재하면서, "무한한 찬사에 감사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회사는 금융서비스회사이지 금융기관이 아니라 생각한다. 어제보다 오늘이,오늘보다 내일이 더멋진 회사로 남았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 단락의 정 사장이 쓴 글 뒤에는, 한 언론사의 칼럼이 이어집니다. 칼럼은 전임자(정영채 전 사장) 이후에 윤 사장이 와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으며 IB경력 등에서 기인한 예견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치적 외풍보다는 윤 사장처럼 현장 경력 있는 내부 인사가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금투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 전 사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현 사장인 윤병운 사장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표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평소 SNS나, 언론 등을 통해 투명한 소통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2년 전 2024년 이 즈음 회사를 떠날 때도 페이스북을 통해 퇴임을 알린 바 있습니다.  
 
사장 선임이 지연되는 민감한 시기에 나온 전임 사장의 이례적인 응원은, 보기에 따라 후임 인선에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는 상왕 정치로 비칠 수 있습니다. 조직의 미래를 결정할 중차대한 시점, 전임자가 던진 메시지가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 인물을 밀어주기 위한 부적절한 개입인지에 대해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NH투자증권 사옥. (사진=NH투자증권)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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