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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좋겠다
입력 : 2026-02-24 오전 9:09:10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S26 시리즈 발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하며, 알림 신청 이벤트부터 저장용량 업그레이드, 중고폰 추가 보상, 각종 페이 포인트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공시지원금과 제휴 할인까지 더해지면 체감 할인 폭은 더욱 커집니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입니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중심으로 재편됐고, 이동통신 시장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사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습니다. 알뜰폰이 10% 안팎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판을 흔들기엔 역부족입니다. 제4이동통신도 무산되면서 경쟁 구도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사진=뉴시스)
 
문제는 시장이 더 이상 크게 성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인구는 줄고, 가입자 순증은 제한적입니다. 신제품 출시 때 벌어지는 경쟁 역시 신규 창출이 아니라 번호이동 중심의 제로섬 게임에 가깝습니다. 한쪽이 늘면 다른 쪽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통신사들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마케팅비를 투입합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고가 요금제를 유지하고, 인터넷·인터넷(IP)TV·가족결합까지 묶어 고객을 오래 붙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말은 판매 상품이자, 동시에 락인 수단입니다.
 
여기서 아이러니가 생깁니다. 통신사들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지만, 그 경쟁이 치열할수록 신제품은 더 크게 홍보됩니다. 전국 단위 마케팅 효과는 제조사에 집중됩니다. 가입자 총량은 크게 늘지 않지만 판촉은 반복됩니다. 비용은 통신사가 부담하고, 판매 효과는 제조사가 흡수하는 구조.
 
그래서일지도 모릅니다. 매년 같은 장면이 펼쳐질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삼성은 좋겠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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