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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탐내는 한국 AI 인재
입력 : 2026-02-18 오후 12:03:39
반도체 강국인 한국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엔비디아, 구글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었는데, ‘괴짜일론 머스크가 한국을 집어 채용 러브콜에 나서면서 인재 유출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연합뉴스)
 
머스크는 17(현지시각) 테슬라코리아의 인공지능(AI) 칩 디자인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자신의 X에 공유했다. 머스크는 한국에서 칩 디자인, 패브리케이션(),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테슬라에 지원하라는 글과 함께 무려 16개의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리며 열띤 홍보에 나섰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가 직접 한국을 겨냥해 구인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의 우수한 반도체 설계·공정 인력을 확보해 자사의 AI 기술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머스크의 X 글은 6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테슬라의 한국 AI 인재 채용 공고 역시 수많은 한국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의 이러한 행보는 괴짜 이미지를 고려하더라도 단순 기행으로만 보기 어렵다. 그만큼 한국의 AI 인재의 우수성을 인정했다는 점 외에도, 자사의 급여, 복지, 기업 혁신 등에서 오는 자신감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극도의 하드워킹을 강조하면서도 압도적인 스톡옵션 등 강력한 동기부여를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큰 위기다.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많은 재원을 성과급으로 제공해 화제를 모았지만, 압도적인 규모의 주식 보상을 내건 빅테크의 공세를 쉽게 막아내긴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글로벌 빅테크와 이른바 쩐의 전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한국 기업이 인재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성과에 따른 가치가 높게 평가받도록 해야 하고 기술 개발을 통한 세상의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하는 기업 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 암암리에 여전히 퍼져 있는 사람을 부품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회사를 매력적인 일터로 느끼게 만드는 환경적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이다.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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