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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픈 커뮤니티 재도전…'라운지' 출시
체류시간 1년 새 6.8% 감소…오픈 커뮤니티로 돌파구 모색
입력 : 2026-01-28 오후 5:57:21
[뉴스토마토 허예지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라운지'를 출시하며 오픈 커뮤니티 운영에 재도전합니다. 2014년 유머 커뮤니티 '붐' 서비스를 종료한 지 12년 만입니다. 이번 론칭은 줄어든 앱 내 체류시간을 회복하기 위한 돌파구인 동시에,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데이터 축적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가 콘텐츠 미디어 플랫폼 '라운지'를 28일 출시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신규 콘텐츠 미디어 플랫폼 라운지가 28일 출시됐습니다. 기존에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오픈톡' 기능을 신설된 주제별 게시판과 연결, 보다 오픈된 소통 플랫폼을 구성했습니다. 실시간 채팅과 이미지·영상·링크 등을 첨부할 수 있는 게시판 구조를 결합해 유기적인 소통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며, 별도의 가입 없이 네이버 계정 로그인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최근 감소한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네이버의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네이버 모바일 앱의 월평균 사용 시간은 191억분으로, 전년 월평균 사용 시간 대비 6.8% 감소했습니다. 네이버의 월평균 사용 시간은 2022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픈 커뮤니티의 특성상, 이용자가 검색 결과에 머물지 않고 다른 이용자와 대화를 나눠 자연스럽게 체류시간이 길어집니다. 라운지 메인 화면의 '지금 라운지 트렌드', 'HOT 인기라운지', '추천 베스트', '따끈따끈 신상 라운지' 등 메뉴는 대표적인 오픈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의 '실시간 베스트', '실북갤', '개념글', '신설갤' 등 메뉴와 기능상 높은 유사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시도가 실제 체류시간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네이버가 라운지 기능을 통해 수집한 이용자의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주요 화두입니다. 체류시간 증가와 이용자의 참여 과정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는 AI 개발의 핵심 자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연내 단계적 도입이 예고된 '에이전트N' 역시 더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가질수록 쇼핑·콘텐츠 등 부문에서 더욱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네이버 관계자는 "라운지에 올리는 게시물이나 댓글이 네이버 전체 약관상으로는 AI (개발)에 활용될 수 있으나, (그것이) 출시 목적은 아니다"라며 "개별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비식별 처리하고, (라운지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서비스 품질 개선과 기술적 완성도 높이는 목적으로만 엄격하게 활용된다"고 밝혔습니다.
 
각 게시판의 주제는 앞서 진행한 서포터즈 '라운지 메이트' 지원자들의 활동 희망 주제를 반영해 구성됐습니다. 세부적으로 △방송·영화 △스포츠 △자동차 △고민상담 △유머 △게임 △심리 △동물 등 8개의 1차 카테고리와 방송 프로그램, 스포츠 이벤트 등을 주제로 하는 425개의 하위 카테고리가 제공됩니다. 카테고리는 향후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추가될 계획입니다.
 
통합검색이나 지식iN 등 기존 네이버 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탐색하던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관련 라운지 페이지로 유입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추후 네이버 스포츠의 동계 올림픽 특집 페이지와도 연동, 이용자들이 경기를 관람하며 실시간으로 응원과 의견을 나누는 공간도 열릴 예정입니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네이버는 블로그, 카페, 밴드, 지식iN 등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User Generated Content) 서비스들을 20년 이상 운영하며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해왔다"며 "이용자들이 라운지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이슈와 트렌드에 대해 더 가볍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도록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들과의 시너지를 모색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허예지 기자 rang@etomato.com
허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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