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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승부사가 되려면
입력 : 2026-01-23 오후 7:06:56
그녀가 왔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을 위해 탄핵 이후 처음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박근혜씨는 장 대표를 만나 단식 중단을 권유했습니다. "계속 단식을 하게 되면 몸이 많이 상하게 돼서 회복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유체 이탈 화법도 돌아왔습니다.
 
손을 모으며 "알겠다"고 밝힌 장 대표는 박씨의 방문 40여분 뒤에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8일간의 단식도 끝났습니다. 재·보궐로 당선된 1.5선, 비영남권 등 각종 핸디캡에 극우를 업지 않고는 보수 정당 주류에 서지 못하던 장 대표. 그에게 '정통 보수'의 동아줄이 내려오던 순간입니다.
 
반응도 뜨겁습니다. 장 대표가 병원행을 결정하고 텐트 밖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 로텐더 홀에 지지자들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장 대표 지지자 모임인 '만사혁통'에선 그를 '승부사'로 부릅니다. 당권파는 장 대표의 단식을 결연한 투쟁으로, 박씨의 방문은 보수 통합의 마침표라고 평가합니다. 
 
다만 민심은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1월20일~22일 조사,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3%,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인터뷰 방식)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2%로 나타났습니다.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민주당(43%)과 지지율 격차는 두 배에 육박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국 필요한 건 돌고 돌아 쇄신입니다. 단식으로 이뤄낸 강성 지지층의 결집만 본 채 싸늘한 민심을 외면한다면, 국민의힘에 미래는 없습니다. 이제는 법원도 '내란'을 공언했습니다. 역사적 과오에 대한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할 때입니다. 낡은 동아줄에 의지해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치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명심할 때입니다.
 
지난 2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을 끝내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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