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챗 GPT)
법인보험대리점(GA)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보험 대세는 GA'라는 말이 나옵니다. 과거 보험사가 '갑'의 위치에 있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보험사가 '을'이 된 상황을 빗댄 표현입니다. GA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되면서 이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GA는 보험사가 출시한 다양한 상품을 비교·분석해 판매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보험설계사들의 활동 무대이기도 합니다. 현장에서는 설계사가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소개하지 않으면 보험사가 이를 제어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자사 상품이 선택받기 위해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와 인센티브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GA 설계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GA의 영향력이 커진 구조에서는 대형 보험사조차 주도권을 갖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보험사들은 N잡 설계사 등을 활용해 전속 설계사 조직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GA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GA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과한 요구를 제기해도 보험사들이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구조가 됐기 때문입니다. 최근 GA 설계사들이 계약 25회차 유지 시 인센티브 도입을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보험사들은 반발 대신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융당국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GA 설계사들이 보험 유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할 경우 보험사의 부담이 과해질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양측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을 조율하며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GA 역시 자신들의 요구가 과도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