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전기차 대중화 위해 가격 낮춰야
입력 : 2026-01-19 오후 4:11:23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는 여전히 취약하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잇달아 인하했고, 중국 비야디(BYD)는 처음부터 공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이들 기업이 가격을 무기로 삼는 동안,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는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보조금을 받아도 부담스럽다고 이야기 한다.
 
문제는 단순히 비싸다는 것이 아니다. 가격 대비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이 더 심각하다. 테슬라는 자체 생산 배터리와 수직계열화로 원가를 낮추고, 비야디는 배터리부터 반도체까지 직접 만들며 가격을 절감한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여전히 외부 공급망에 의존하는 구조다. 
 
배터리팩 가격만 해도 전체 차량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데, 이를 외부에서 조달하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제조사 간 협력이 긴밀하다고는 하지만, 결국 별도 회사로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비용과 비효율은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다.
 
이제는 가격 인하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원가 절감이 어렵다면 마진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테슬라가 가격을 내린 건 판매량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단기 수익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을 높이면 장기적으로는 더 유리하다. 국내 업체들도 비슷한 접근이 필요하다. 전기차 시장 초기 단계에서 높은 마진을 유지하려다가 시장 자체를 외산 브랜드에 내주면 나중에 회복하기 더 어렵다.
 
전기차 시장은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가격 경쟁 단계로 접어들었다. 배터리 성능과 주행거리가 비슷해지면서 소비자들은 가격을 더 중요하게 본다.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은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굳어지면, 시장에서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진다. 
 
지금이라도 원가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생산 혁신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브랜드 가치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때, 국내 전기차 시장은 비로소 대중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