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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팡 못 하는 K리그 시청자
입력 : 2026-01-07 오전 11:12:14
쿠팡플레이 스포츠 중계 현황. (사진=쿠팡플레이 캡처)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쿠팡의 배송 서비스 등을 편하게 잘 이용하다가 정보 유출로 신뢰가 무너지고 기업의 태도로 인해 화가 나서 탈퇴, 이게 '탈팡'의 표준이라면 표준일 겁니다.
 
그런데 그런 표준 외에도 K리그 시청자 같은 사람들은 탈팡을 할까 생각하다가 끝내 못합니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를 독점 중계하고 있습니다. 배송 서비스는 대체자가 있다지만 이건 아닙니다.
 
K리그를 본 지 좀 된 사람들은 중계가 안 되서 곤란한 게 일상이었던 시절을 기억할 겁니다.
 
네이버나 다음 문자 중계 말고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슈팅, 코너킥, 골, 카드, 선수 교체 정도 빼고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보가 문제가 아니라, 스포츠를 글자로만 봐야 한다는 게 참 답답했습니다.
 
구단 관계자가 휴대폰으로 경기장을 실시간으로 찍어서 중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전북현대와 다른 팀이 붙을 때 전북현대 관계자가 실시간 중계하는 겁니다. 유튜브도 지금처럼 활성화된 게 아니라서 다른 영상 방식을 어떻게 어떻게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앱 같은 독자적인 플랫폼이 있다기보다는 넷상에서 들어갔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K리그팀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아챔) 같은 대회에 참가해 아시아팀 같은 외국팀과 붙을 때에 더 심해지기도 했습니다. 중동에서 중계하는 거 찾아들어가느라 아랍어 마스터하는 줄 알았습니다.
 
심하게는 이런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전북이 동남아팀과 동남아에서 붙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남아팀 팬이 자기집 TV로 그 경기를 보고있는 모습을 캠코더로 찍어서 인터넷으로 송출했습니다. 전북팬 등 한국인 시청자들이 그 송출 영상을 찾아들어가서 보니까, 그 팬의 뒤통수가 제일 크게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K리그나 아챔이나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가 정작 중계는 안하는 일도 비일비재했고요.
 
그래도 중계 안 되는 사정이 점점 나아지더니 쿠팡이 독점한 이후에는 좀더 확실해졌습니다. 화면이 나오다가 버퍼링 걸린 듯이 끊기는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그것도 최근까지 오는 동안 눈에 보일 정도로 나아졌습니다.
 
쿠팡 사태 이후 당연히 K리그 시청자들은 앞으로 중계권이 어떻게 될 건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올해 쿠팡이 어떻게 나올지 아직 명확하게 나온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개막하려면 아직 두 달이 남았습니다. 그 사이에 추가 탈팡이 더 있을지도 결정될 것 같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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