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각국의 통화가치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빅맥지수'에 허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빅맥지수와 소득과의 관계를 이용한 환율수준 평가'보고서에서 "빅맥지수의 이론적 토대인 구매력평가설(PPP)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빅맥지수란 각국의 빅맥(미국 맥도날드사의 대표 햄버거 상품) 가격을 미국의 빅맥 가격으로 나눈 값이 해당국의 적정환율을 시장환율로 나눈 값과 같다는 데서 나온 지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빅맥이 4달러에 팔린다고 가정하고 같은 시기 시장환율이 달러당 1000원인 한국에서 3000원에 팔린다면 적정환율은 달러당 750원이 된다. 환율이 적정 수준보다 25%(250원)가량 저평가된 셈이다.
그러나 박 연구위원은 "선진국에서 더 비싼 서비스 같은 품목은 교역이 어려운 만큼 구매력평가설만으로 따지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이 구매력평가설을 이용해 신흥시장국의 환율 절상을 압박하는 논리로 악용될 소지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환율은 평가 방식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오기 때문에 적정환율 수준에 대한 국제적 합의는 이루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